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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크기, 임신, 수술

by 헬스퍼즐 2025. 6. 21.

자궁근종은 여성의 자궁에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 중 하나로, 전체 가임기 여성 중 약 40~60%가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궁근종은 무증상으로 지나칠 수 있지만, 그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생리 증상, 생식기계 질환, 심지어는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크기별 증상, 임신에 미치는 영향, 수술적 접근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자궁 모형을 든 의사

자궁근종의 크기와 증상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 세포에서 발생하는 비암성 혹으로, 주로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성장합니다. 이 근종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증상의 유무와 치료 접근법이 달라지며, 이를 이해하는 것은 조기 진단과 올바른 치료 방침 수립에 중요합니다. 작은 근종(2cm 이하)은 대개 무증상이 많고 우연히 검진을 통해 발견됩니다. 하지만 3~5cm 이상이 되면 생리통, 생리 과다, 부정출혈,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점차 빈뇨나 배변 곤란, 요통까지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궁이 후방으로 향한 여성의 경우, 근종의 위치에 따라 직장이나 요관을 압박하게 되어 배변 장애나 수신증 같은 이차적인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5cm를 초과하는 대근종은 복부에서 혹이 만져질 정도로 커질 수 있으며, 자궁의 외형을 비정상적으로 변형시킵니다. 이 경우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빈혈, 피로감, 성생활의 어려움 등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 드물지만 악성 종양(평활근육종)과의 감별도 필요합니다. 위치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자궁내막 가까이에 존재하는 점막하근종은 생리 과다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혈액 손실이 많아 빈혈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자궁근육층 내부에 있는 근층내근종은 자궁이 비대해지며, 자궁 전반적인 기능 저하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자궁 외측에 발생하는 장막하근종은 일반적으로 출혈보다는 압박 증상을 유발하며, 크기가 크면 방광이나 장을 누르게 됩니다. 근종은 에스트로겐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폐경 후 자연스럽게 크기가 줄어드는 경우도 많지만, 폐경 전 여성은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와 피검사를 통해 근종의 성장 여부를 체크하고 적절한 개입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자궁근종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

자궁근종은 여성의 생식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 있어 임신 전과 임신 중 근종의 존재 여부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작용합니다. 자궁근종의 크기, 수, 위치에 따라 임신 가능성, 임신 유지, 분만 방식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사전 진단과 계획적인 치료가 권장됩니다. 임신 전 근종이 자궁내막에 가까운 경우, 수정란이 정상적으로 착상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반복적인 착상 실패, 자궁 내 환경의 불균형으로 인한 임신 초기 유산과 같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점막하근종은 착상 면적 자체를 물리적으로 줄이거나 자궁내막의 혈류 공급을 방해하여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임신 중에는 여성 호르몬 수치 상승으로 인해 근종이 일시적으로 성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으로 근종의 혈류 공급이 증가하며, 이로 인해 크기가 커지면 자궁 내 공간을 제한하게 되고, 태아의 성장에 방해가 됩니다. 이는 태아의 성장 지연, 태위 이상, 양수과소증과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조산 위험도 높아집니다. 또한 자궁근종이 자궁경부 인근에 있거나 태아의 하강을 방해하는 위치에 있는 경우, 자연분만이 어렵고 제왕절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제왕절개 시 근종이 자궁절개 부위와 겹치는 경우 출혈 위험이 커지며, 심한 경우 자궁절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응급 상황도 발생합니다. 출산 이후에도 근종은 산후 자궁 수축을 방해할 수 있어, 자궁수축 부전으로 인한 산후출혈의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임신 중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은 반드시 정기적인 산전 관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근종의 위치와 크기를 모니터링하고, 분만 방식과 시기를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 일부 장막하근종이나 크기가 작고 내막과 거리가 있는 근종의 경우, 임신과 출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건강한 임신과 자연분만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나 자궁근종은 예측이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사전 정보와 준비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 수술 시 고려사항

자궁근종 치료에서 수술은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로, 크기와 증상이 심할 때 또는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 시행됩니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근종만 제거하는 근종절제술(Myomectomy)과 자궁 자체를 제거하는 자궁적출술(Hysterectomy)로 나뉘며, 여성의 연령, 향후 임신 계획, 근종의 크기 및 수, 위치에 따라 선택됩니다. 근종절제술은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만을 제거하는 수술로, 가임기 여성이나 출산을 고려 중인 여성에게 권장됩니다. 이 수술은 복부절개, 복강경, 자궁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되며, 근종의 위치와 개수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집니다.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은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크거나 복잡한 다발성 근종의 경우 개복수술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에는 반드시 MRI나 정밀 초음파를 통해 근종의 수, 위치, 근육층 침윤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수술의 범위와 난이도도 결정됩니다. 또한 수술 후 자궁에 생긴 절개 부위는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일정 기간 임신을 피해야 자궁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반면, 자궁적출술은 출산 계획이 없고, 재발 우려가 크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선택됩니다. 자궁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재발 가능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나, 폐경 전 여성에게는 생리 중단, 호르몬 변화에 따른 심리적·신체적 변화가 동반될 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수술 외에도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자궁동맥색전술(UAE), 고주파열치료(RFA) 등의 비수술적 치료도 개발되어, 자궁을 보존하고 회복 시간을 줄이려는 여성들에게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침습적 치료는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적응증이 제한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성을 평가해야 합니다. 또한 수술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한 호르몬 조절 치료, 체중 관리, 식습관 개선 등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궁근종은 일회성 질환이 아니라 관리형 질환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